
매년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직장인과 사업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’13월의 월급’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입니다. 하지만 세금이나 금융 용어는 언제 들어도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죠.
오늘은 경제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,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현금 보너스 주머니인 ‘연금저축’과 ‘IRP’에 대해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.
1. 세액공제란 무엇인가요?
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단어는 ‘세액공제’입니다.
이를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.
우리가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쓰거나, 카드 결제 후 일정 금액을 돌려받는 ‘캐시백’과 똑같은 원리입니다.
정부는 국민들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기를 원합니다.
그래서 “여러분이 나중에 할아버지, 할머니가 되었을 때 쓸 돈을 미리 저축한다면, 지금 내야 할 세금 중에서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줄게요!”라고 약속하는 것이죠.
예를 들어, 내가 100만 원을 저축했을 때 세액공제율이 16.5%라면, 내년 초 연말정산 때 16만 5천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게 됩니다.
이것이 바로 세액공제의 마법입니다.
2. 연금저축: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로운 저금통
연금저축은 노후 준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상품입니다.
이름 그대로 연금을 목적으로 하는 저축이지만, 일반적인 적금과는 혜택의 차원이 다릅니다.
[연금저축의 특징과 종류]
연금저축은 가입하는 곳에 따라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.
은행에서 가입하면 ‘연금저축신탁'(현재는 신규가입 중단), 보험사에서 가입하면 ‘연금저축보험’, 그리고 증권사에서 가입하면 ‘연금저축펀드’라고 부릅니다.
최근에는 내 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.
✔️연금저축의 장점
누구나 가입 가능: 직장인뿐만 아니라 주부, 학생, 심지어 어린이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.
✔️납입의 유연성: 매달 정해진 금액을 넣어도 되고, 여유가 있을 때 한꺼번에 넣어도 됩니다.
돈이 급할 때는 잠시 납입을 멈추는 것도 자유롭습니다.
✔️세액공제 한도: 1년에 최대 600만 원까지 저축한 금액에 대해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.
3. IRP: 직장인을 위한 더 튼튼하고 큰 금고
IRP(Individual Retirement Pension)는 우리말로 ‘개인형 퇴직연금’이라고 부릅니다.
이름은 더 복잡하지만, 쉽게 말해 “연금저축보다 조금 더 엄격하지만 혜택은 더 큰 금고”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.
✔️IRP의 특징과 안전장치
IRP는 연금저축보다 조금 더 보수적으로 운영됩니다.
국가에서 “이 돈은 정말로 노후에 소중하게 써야 할 돈이니 너무 위험하게 굴리지 마라”라고 정해두었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내 돈의 30% 이상은 반드시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한 상품에 넣어두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습니다.
✔️IRP의 장점
높은 세액공제 한도: 연금저축은 600만 원까지만 혜택을 주지만, IRP는 연금저축을 포함해 총 900만 원까지 혜택을 줍니다.
즉, 연금저축 600만 원을 채우고 IRP에 300만 원을 더 넣으면 최대치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.
✔️퇴직금 관리: 회사를 옮길 때 받는 퇴직금을 이 주머니에 넣어두면,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세금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.
4. 연금저축과 IRP,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?
두 상품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입니다.
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✔️연금저축에 먼저 600만 원을 넣는다: 관리가 편하고 투자가 자유롭기 때문입니다.
✔️여유가 있다면 IRP에 추가로 300만 원을 더 넣는다: 이렇게 하면 총 900만 원의 한도를 꽉 채워 가장 많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.
⭐연봉이 5,5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이 이 900만 원 한도를 모두 채운다면, 내년 초에 무려 148만 5천 원을 현금으로 돌려받게 됩니다.
이는 단순 계산으로도 16.5%의 수익률을 확정 짓고 시작하는 셈입니다.
5. 주의사항: 중도 해지는 ‘독’이 될 수 있습니다
많은 분들이 세금 혜택만 보고 덥석 가입하지만,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.
이 상품들은 55세 이후에 ‘연금’으로 받기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.
만약 집을 사거나 급한 일이 생겨서 55세 이전에 이 통장을 깨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?
국가에서는 “세금 깎아준 건 노후 준비 잘하라고 준 건데, 약속을 어겼으니 그동안 돌려준 돈 다 내놔!”라고 요구합니다.
이때 발생하는 세금이 16.5%로 꽤 높기 때문에, 자칫하면 원금보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.
따라서 반드시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 자금으로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.
처음부터 큰 금액을 넣기보다는 커피 한두 잔 값을 아껴 매달 10만 원, 20만 원씩 꾸준히 넣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
6. 결론: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
경제적 자유와 편안한 노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.
연금저축과 IRP는 국가가 우리에게 준 가장 강력한 재테크 도구입니다.
세금 환급이라는 당장의 이익뿐만 아니라, 시간이 흐르며 복리(이자에 이자가 붙는 것) 효과가 더해지면 여러분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입니다.
아직 이 마법의 저금통이 없다면, 오늘 당장 주거래 은행이나 증권사 앱을 켜서 ‘연금저축펀드’부터 하나 개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?
작은 시작이 여러분의 미래를 바꿉니다.
<학원비에 허덕이는 40대 맘 재테크>
답글 남기기